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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

돌이야 보석이야. 어여쁜 희귀 식물 리톱스

by 아라리홈 2023. 3. 24.

학명: Lithops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돌처럼 변장 한 식물, 리톱스

오늘은 다양한 얼굴을 한 신기하고 희귀한, 귀여운 식물 리톱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아프리카와 남서아프리카 사막지대에서 자라며,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 생기는 이슬을 마시며 자라, 적은 수분량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극도로 건조한 지대에서 편마암 지대의 바위나 자갈틈에서  씨앗을 퍼뜨리거나 배분할로 군생을 이루며 번식합니다. 주로 아프리카 사막지대의 자갈밭에서 자라는 식물로 그 종류만 해도 가지가 넘습니다.

 

리톱스는 하나 이상의 두꺼운 다육질의 잎을 가진 줄기가 없는 식물입니다.  몸의 모양, 크기, 색 및 질감이 다양하며 서식지에서는 높이가 1.3~ 2.5cm, 너비가 2.5~7cm까지 자랍니다. 

 

봄에 탈피를 시작해 여름에는 잠시 쉬었다가 가을에 꽃을 피우고 번식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물의 모습과는 다르게 리톱스에는 줄기가 없고 잎도 없이 둥근 기둥처럼 되어 있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식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리톱스만이 가진 매력으로 이런 독특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명칭은 그리스어 lithos(돌)와 ops(얼굴)를 합친 것입니다. 별명은 페블 플랜트 (Pebble Plant) '자갈 식물' 이란 뜻으로 이름과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식물은 주변 자갈의 색과 모양을 가졌습니다.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피해 생존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변 환경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는 특징 때문에 '살아있는 돌' 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며 그 다양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몸통의 대부분을 땅 밑에 두고 있는데, 강렬한 햇빛으로 인한 수분 손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고, 또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잎의 투명한 부분은 상피창(epidermal windows)으로, 뜨거운 햇빛에 해를 입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이 상피창으로 걸러진 햇빛은 엽록체가 있는 잎의 밑부분에서 광합성을 하는데 이용됩니다. 하지만 햇빛이 지나치면 상피창이 돋보기 역할을 하여 식물 몸 전체가 끓어서 죽을 수 있습니다.

뿌리와 몸체가 연결되어있는 하나의 부분이 유일한 생장점입니다. 이 생장점에서 신엽과 뿌리가 전부 자라납니다. 새 순은 원래 있던 잎의 사이, 분열 조직에서 자라나는데, 이 과정에서 구엽에 있던 수분과 영양소는 전부 신엽으로 이동한 뒤 후에 구엽은 말라서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보통 겨울에 각 잎 쌍이 새 쌍으로 대체됩니다. 봄에는 오래된 잎이 천천히 양쪽에서 쪼그라 들기 시작합니다. 꽃은 새 잎 쌍이 완전히 성숙한 후에 나타납니다. 잎 사이에서 하나씩 피고, 주로 흰색과 노란색이며, 드물게 붉은색도 있습니다. 데이지와 같이 달콤한 향이 나며 화창한 날에는 오후에 열리고 늦은 오후에는 다시 닫히며 4-5일 동안 지속됩니다.

 

리톱스처럼 건기에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수축근인 뿌리를 가진 다육식물들엔 로포포라 선인장, 페네스트라리아, 하월시아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야생에서는 잎의 일부분만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이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생육환경 & 관리

리톱스를 키우기는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서식지와 다른 환경이므로 물주기와 습도에 신경을 써주고, 몸에 상처가 생긴다면 마르지 않고 문드러져 썩기 때문에 이것만 조심해주면 됩니다.

 

햇볕은 하루 4-5시간은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뜨거운 여름 직사광선에서는 식물이 위험할 수 있으니 차광을 하여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부분적인 그늘에 햇볕이 잘 드는 창턱이 키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햇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리톱스는 가늘게 길어지고 색을 잃기 시작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화분을 베란다나 정원에 놓을 수 있습니다. 

추위에 강한 식물은 아니므로 한겨울에는 실내로 들여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리톱스는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잘 살아갑니다. 활발한 생육기간은 개화시기와 겹치는 9월~11월 말인 가을 무렵으로, 연말 무렵부터 새싹이 커지며 2월말~3월에 잎이 바뀌는 ‘탈피’가 시작됩니다. 새싹은 한 쌍의 구엽의 틈에서 구엽의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성장하며, 구엽은 5월말 무렵에 말라서 벗겨집니다. 이 동안은 구엽에 저장한 수분으로도 충분하기 떄문에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기간에 물을 줄 경우 구엽이 물을 먹어버려서 신엽이 웃자라거나 탈피 자체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탈피 습성 때문에, 리톱스는 크기가 작은 개체라도 여러 개를 한 화분에 모아 심기보다 한 화분당 하나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아심게 됨면 각 립톱스마다 물을 먹는 개체가 있고 어느 것은 탈피 중인 개체가 있어 각각 물 주는 타이밍이 달라지게 되면 물주기가 어려워 지기 때문입니다.


리톱스는 동형 다육식물로, 6~9월인 여름엔 휴면기를 갖습니다. 이 시기에는 장마철이 잦고 공중습도가 높으므로 물을 줄 경우 식물이 과습으로 물러질 수 있으니, 물을 주지 않습니다. 몸집이 작고 생장점이 단 하나밖에 없는 리톱스 특성상 한번 물러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여름인 휴면 상태에는 물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가을이 되어 자라기 시작하면 건조한 잎을 확인하고 물을 줍니다. 겨울에는 다시 물주기를 중단하여 오래된 잎이 마르고 새 잎이 자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봄에는 다시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이 다가와 기온이 상승하면 식물이 다시 휴면 상태를 준비 할 수 있도록 물을 줄여줍니다.

 

물주는 타이밍은 리톱스 몸통이 쪼글 쪼글해져 완전히 건조 된 후 물을 한번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한번, 장마철인 여름에는 쪼글해져도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이미 문드러 졌어도 문드러진 부분이 생장점까지 미치치 않았다면 소독한 칼로 문드러진 부분을 잘라냅니다. 그리고 소독제를 뿌려 잘 말린 뒤 다시 심어서 살려낼 수도 있습니다. 살아난다면 그 후 신엽이 생겨 탈피가 된다면 다시 말끔해 질 것입니다.



번식

리톱스의 번식방법은 종자 번식, 분할 번식으로 가능합니다.

 

종자 번식은 꽃에서 꽃으로 붓을 이용하여 꽃가루를 옮겨 묻혀줍니다. 씨앗이 1mm도 안되는 매우 작은 크기라 심을 때는 날라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따뜻한 온도와 건조하지 않은 습도로 잘 맞춰줍니다. 발아율 자체는 매우 높지만 생존율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보통 50% 정도가 살아남아서 자라게 됩니다.

 

교배종이 굉장히 많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이름이 예쁠 수록 교배가 많이 된 종일 수 있습니다. 보통 원종일수록 키우기가 쉽고, 교배가 많이 된 종일수록 가격도 비싸고 키우기도 어렵습니다. 교배종의 경우 수정 번식을 통해 나온 씨앗들은 원종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발아 시에 교배종의 성질이 많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할번식은 리톱스는 일정 확률로 배분할, 즉 탈피할 때 개체가 하나 더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잎이 한 쌍인 각 개체를 갈라 분할해 줍니다. 몸이 두 개로 나뉘어져도 뿌리 자체는 하나를 공유하고 있어 조심해 주어야 합니다. 가위로 뿌리를 반으로 자르고 하루정도 말린 뒤 적당한 수분의 토양에 심어주면 됩니다. 교배종의 성질을 그대로 가져온 개체를 가지고 싶다면 분할번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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